
#장래희망 #촌라이프 #고요한일주일
하정님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하정이라고 합니다. 2020년 팜프라촌 2기 프로그램으로 두모마을에서 5개월 정도 지낸 경험이 있어요. 그리고 올해 대학원에 입학해서 대학원생이 되었습니다. 집은 부산인데, 대학 때 서울로 올라와서 서울에서 지낸 지 이제 10년정도 된 것 같아요. 졸업 후에는 영상회사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콘텐츠 기획, 유통, 마케팅, 브랜딩 등의 일을 했습니다.
지금 하시는 공부는 어떤 분야인지 궁금해요.
현대문학 쪽에서 시를 공부하고 있어요. 저도 사실 코로나가 아니였으면 생각지 못했을텐데,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주변에서 대학원 권유를 받기도 했고 평소에 관심이 있던 분야라 고민을 하던 와중에 결정하게 되었어요.
팜프라촌 2기 이후의 삶에 대해서 조금 나눠주실 수 있나요?
그 당시 남해에 올 때 서울집을 모두 정리하고 내려온터라 부산의 부모님댁으로 돌아갔어요. 사실 남해에 더 있고 싶었는데 남해에서 집구하기가 너무 어려웠고, 또 제가 남해에서 돈을 벌기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고민 끝에 서울로 다시 올라가 1년 정도는 더 쉬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요가 수업을 듣고 자격증도 땄구요, 올해 초에 대학원 입학해서 막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관심 분야가 다양하신 것 같아요! 문학도 그렇고 요가도 그렇구요.
나이가 더 들면 시골에서 살고 싶고, 자연과 가까이 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그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요가원도 생각 해보게 됐고, 굳이 회사에 다니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생각하다보니 이렇게 흘러온 것 같네요.
혹시 이전 팜프라촌에 입주 했을 당시에는 어떤 동기와 어떤 마음이었나요?
장기 해외여행이 제 오랜 꿈이었어요. 2020년 1월 1일 출국을 했는데, 2월에 바로 코로나가 유행하는 바람에 락다운으로 말레이시아에 갇혀있었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6월까지 지내다 한국에 돌아왔는데 갑자기 제 계획이 코로나 때문에 다 사라지게 됐어요. 격리 기간동안 ‘나 이제 뭐하지?’ 하던 차에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팜프라촌 입주민 모집 공고를 보게 됐어요. 보자마자 ‘아 이건 무조건 나를 위한거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자기소개서를 진짜 엄청 열심히 썼어요. 인터뷰로 두모마을에 처음 왔는데 마을이 너무 예뻤던 기억이 있어요.

새롭게 꾸며진 팜프라촌에 다시 오고 싶었던 이유는요?
우선 코부기에도 너무 살아보고 싶었고, 새로운 마을의 모습도 궁금했어요. 저는 이미 두모에 살아봤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기회를 뺏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기 전에 많이 고민했는데 너무 좋아서 안왔으면 큰일날 뻔했어요.
다시 돌아온 팜프라촌, 이후에 어떤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을까요?
제가 입주 날 버스를 놓쳐서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해가 지고나면 두모마을은 정말 깜깜해지잖아요. 저는 그게 너무 좋아요. “밤다운 밤” 도시의 밤은 너무 밝으니까 내가 다시 두모에 왔구나 실감하던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함께 지낸 분들은 어땠어요?
룸메이트 예슬님이 너무 좋았어요. 진짜 너무 귀여우세요. 이전 팜프라촌에서 지낼 땐, 아무래도 긴 시간이다 보니 다같이 무엇을 한 경험이 많지 않았어요. 첫날부터 비가 오기도 했고 어쩌다보니 어떤 분이 낚시로 잡으신 물고기로 매운탕 끓여먹자고 하시고, 계속 같이 밥을 해먹은거예요 저녁마다! 저도 새로운 사람을 잘 만나는 편은 아니라 오랜만에 다양한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하정님이니까 말해줄 수 있는 팜프라촌을 잘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요?
남해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남해 이곳 저곳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남해가 교통이 편하지 않으니까, 이 곳을 잘 누리기 위해서는 두모마을과 팜프라촌에 더 집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에겐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계곡에도 갔다가, 당산나무 밑에서 누워있기만해도 일주일이 충분했거든요. 도시에서는 바쁘게 움직이며 지내니 여기서는 고요히 마을 안에서 일주일을 머무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해요.

하정님에게 ‘촌라이프’란?
저의 장래이지 않을까요? 여기 와서 살아보고 아 나는 촌에서 살지는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그 때 왔었는데 아 난 살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살려면 뭐가뭐가 필요하겠다 알게 된 시간이어서 좋았어요.
앞으로의 팜프라촌에 어떤 사람들이 오면 좋을까요?
팜프라촌엔 오는 사람들이 다양해서 정말 좋아요. 여행을 좋아해서 전국을 돌아다시는 분도 있고, 직장 생활을 하다가 오시는 분도 있고, 예술을 하시는 분들도 있구요. 어떤 동호회나 여행 커뮤니티는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어디서도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사람들이 이렇게 모이는 게 팜프라촌의 매력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재밌어요.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새로운 팜프라촌에 1번 타자로 살아볼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에요. 그리고 코부기는 정말 살아 본 사람이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공사에서 만든 건 사실 동선이나 진짜 필요한 디테일들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은데, 코부기는 작지만 사용자에 대한 고민을 많이했다는게 느껴져요. 불편함 하나 없이 지낼 수 있어서 정말 많은 애정과 수고가 들어갔구나라는 생각도 했어요. 이런 곳에서 지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장래희망 #촌라이프 #고요한일주일
하정님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하정이라고 합니다. 2020년 팜프라촌 2기 프로그램으로 두모마을에서 5개월 정도 지낸 경험이 있어요. 그리고 올해 대학원에 입학해서 대학원생이 되었습니다. 집은 부산인데, 대학 때 서울로 올라와서 서울에서 지낸 지 이제 10년정도 된 것 같아요. 졸업 후에는 영상회사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콘텐츠 기획, 유통, 마케팅, 브랜딩 등의 일을 했습니다.
지금 하시는 공부는 어떤 분야인지 궁금해요.
현대문학 쪽에서 시를 공부하고 있어요. 저도 사실 코로나가 아니였으면 생각지 못했을텐데,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주변에서 대학원 권유를 받기도 했고 평소에 관심이 있던 분야라 고민을 하던 와중에 결정하게 되었어요.
팜프라촌 2기 이후의 삶에 대해서 조금 나눠주실 수 있나요?
그 당시 남해에 올 때 서울집을 모두 정리하고 내려온터라 부산의 부모님댁으로 돌아갔어요. 사실 남해에 더 있고 싶었는데 남해에서 집구하기가 너무 어려웠고, 또 제가 남해에서 돈을 벌기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고민 끝에 서울로 다시 올라가 1년 정도는 더 쉬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요가 수업을 듣고 자격증도 땄구요, 올해 초에 대학원 입학해서 막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관심 분야가 다양하신 것 같아요! 문학도 그렇고 요가도 그렇구요.
나이가 더 들면 시골에서 살고 싶고, 자연과 가까이 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그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요가원도 생각 해보게 됐고, 굳이 회사에 다니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생각하다보니 이렇게 흘러온 것 같네요.
혹시 이전 팜프라촌에 입주 했을 당시에는 어떤 동기와 어떤 마음이었나요?
장기 해외여행이 제 오랜 꿈이었어요. 2020년 1월 1일 출국을 했는데, 2월에 바로 코로나가 유행하는 바람에 락다운으로 말레이시아에 갇혀있었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6월까지 지내다 한국에 돌아왔는데 갑자기 제 계획이 코로나 때문에 다 사라지게 됐어요. 격리 기간동안 ‘나 이제 뭐하지?’ 하던 차에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팜프라촌 입주민 모집 공고를 보게 됐어요. 보자마자 ‘아 이건 무조건 나를 위한거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자기소개서를 진짜 엄청 열심히 썼어요. 인터뷰로 두모마을에 처음 왔는데 마을이 너무 예뻤던 기억이 있어요.
새롭게 꾸며진 팜프라촌에 다시 오고 싶었던 이유는요?
우선 코부기에도 너무 살아보고 싶었고, 새로운 마을의 모습도 궁금했어요. 저는 이미 두모에 살아봤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기회를 뺏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기 전에 많이 고민했는데 너무 좋아서 안왔으면 큰일날 뻔했어요.
다시 돌아온 팜프라촌, 이후에 어떤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을까요?
제가 입주 날 버스를 놓쳐서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해가 지고나면 두모마을은 정말 깜깜해지잖아요. 저는 그게 너무 좋아요. “밤다운 밤” 도시의 밤은 너무 밝으니까 내가 다시 두모에 왔구나 실감하던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함께 지낸 분들은 어땠어요?
룸메이트 예슬님이 너무 좋았어요. 진짜 너무 귀여우세요. 이전 팜프라촌에서 지낼 땐, 아무래도 긴 시간이다 보니 다같이 무엇을 한 경험이 많지 않았어요. 첫날부터 비가 오기도 했고 어쩌다보니 어떤 분이 낚시로 잡으신 물고기로 매운탕 끓여먹자고 하시고, 계속 같이 밥을 해먹은거예요 저녁마다! 저도 새로운 사람을 잘 만나는 편은 아니라 오랜만에 다양한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하정님이니까 말해줄 수 있는 팜프라촌을 잘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요?
남해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남해 이곳 저곳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남해가 교통이 편하지 않으니까, 이 곳을 잘 누리기 위해서는 두모마을과 팜프라촌에 더 집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에겐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계곡에도 갔다가, 당산나무 밑에서 누워있기만해도 일주일이 충분했거든요. 도시에서는 바쁘게 움직이며 지내니 여기서는 고요히 마을 안에서 일주일을 머무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해요.
하정님에게 ‘촌라이프’란?
저의 장래이지 않을까요? 여기 와서 살아보고 아 나는 촌에서 살지는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그 때 왔었는데 아 난 살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살려면 뭐가뭐가 필요하겠다 알게 된 시간이어서 좋았어요.
앞으로의 팜프라촌에 어떤 사람들이 오면 좋을까요?
팜프라촌엔 오는 사람들이 다양해서 정말 좋아요. 여행을 좋아해서 전국을 돌아다시는 분도 있고, 직장 생활을 하다가 오시는 분도 있고, 예술을 하시는 분들도 있구요. 어떤 동호회나 여행 커뮤니티는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어디서도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사람들이 이렇게 모이는 게 팜프라촌의 매력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재밌어요.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새로운 팜프라촌에 1번 타자로 살아볼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에요. 그리고 코부기는 정말 살아 본 사람이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공사에서 만든 건 사실 동선이나 진짜 필요한 디테일들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은데, 코부기는 작지만 사용자에 대한 고민을 많이했다는게 느껴져요. 불편함 하나 없이 지낼 수 있어서 정말 많은 애정과 수고가 들어갔구나라는 생각도 했어요. 이런 곳에서 지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감사합니다!